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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el



Stand alone, braving the wilderness

우리는 참으로 어려서, 본능적으로 외로움을 두려워한다. 혼자 자는 것이 무서워서 밤마다 이불을 뒤집어쓰던 어린 시절 이후, 이 모든 두려움이 자연스럽게 청산됐다면, 우리가 이토록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동물로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가 떠날까 두려워서, 누군가에게 미움 받기 싫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저지른 모든 일들을 돌이켜보면, 그건 사실 나를 버리고 부정하는 과정이었다.








"You only are free when you realize you belong no place - you belong every place - no place at all. The price is high. The reward is great."
- Maya Angelou    




황야는 전혀 길들여지지 않은 장소이며, 인간에게 예측이 불가능한 고독의 장소다. 아비를 죽이고 압제에서 해방된 자녀들은, 곧 감당할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혀 토템을 세운다. 이것은 반복해서 이야기된 은유다. ‘졸업(The graduate, 1967)’의 마지막 장면, 혹은 ‘빠삐용(Papillon, 1973)’의 결말과도 닿아 있다. 인류는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해 왔지만, 정작 손에 쥐고 나면 어찌할 줄을 모른다.









진정한 자유는 소름끼치도록 적막하고 넓은 광야에 오롯이 혼자 서는 일이다. 아버지를 죽인 오이디푸스도 황야로 도망쳤고, 예수도 황야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진짜 자기를 드러내 홀로 의심과 비평의 황야에 맞서기보다, 조용히 내면의 성에 숨어있는 것이 훨씬 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장은 시민으로서의 의무다. 자유를 감당할 만큼 성숙하지 않은 어린이는 책임이 없는 대신 선택권도 없다.